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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래 언제나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던(예상하시다시피 남초 현상) 위자드웍스에 여성 직원이 무려 다섯 명이 되었답니다! 창업 초기 제가 홍일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D

개인적으로 팀원간 친목 도모가 팀의 화합을 이끌고 결국은 능률 증대로 이어져 사업 성공의 토대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단체 공연 관람을 추진하였습니다. (명분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_- ) 신촌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회식도 좋지만 다함께 대학로의 공기를 한껏 들이키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

sook과 kitri 님의 주도로 단체 관람이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결정한 공연은 바로 "동키쇼!"
지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꼭 보러 가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여성 관람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던 공연이더군요. 어쨌든 볼 공연을 정했으니 사람들을 꼬시기에 돌입했습니다. 남자 몸짱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공연이라는 소리를 듣고 남자 직원들은 빈정 상한 듯 "안 가!"를 외친 반면, 여자 직원들은 모두 망설임 없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이번 공연 관람은 여직원 친목 도모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퇴근 후였죠. 괜히 꾸무적대다가 대학로에 공연 시작 15분 전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스탠딩 공연이라 허기진 상태에서 들어갈 수는 없었기에 패스트 푸드점에서 정말 패스트하게 저녁을 해치우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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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쇼가 벌어진 동키홀

"한여름 밤의 꿈"을 모태로 하고 있다고는 하나 사실~ 줄거리보다는 볼거리에 훨씬 중점을 둔 공연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클럽과 같은 분위기에 한 번 놀란 데다 짙은 화장을 하신 남자 분들께서 안내를 해주시는 덕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공연 리뷰는 접어 두겠습니다. 사실 리뷰라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현란한 볼거리, 익숙하고 신나는 노래에 묵직하게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싶으신 분들께는 꽤 괜찮은 공연이 될 거에요. 특히 여자분들께는 참... 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검색해 보셔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그 때의 분위기를 살짝 전해드리기 위해서 사진 올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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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동키쇼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과 배우 할 거 없이 한데 어울려서 같이 공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몸짱님의 배우님들께서 여기저기 휘저으시며 다녀서 말씀드리는 게 결코 아닙니다. 무아지경의 공연이 끝난 후 배우와의 사진 촬영 시간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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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보이세요? 인기 최고였던 저 배우 분과 사진 찍기 위해서 줄 서 있는 거랍니다. 저희도 물론 저 줄에 합류를 했지요.. ㅎㅎ 특히 저 배우분 알고보니 예전 인간극장에 "친절한 태용씨"로 나왔던 분이더라구요. 율마마님께서는 공연에 감명(?) 받으신 나머지 주말 동안 그 다큐를 섭렵하셨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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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다 보고 신난 상태에서 단체 컷!

위자드 남자 분들도 같이 왔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음.. 글쎄요.. 다들 돈 아까워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 다음 번엔 전직원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골라서 또 무더기로 한 번 갈까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통 관심사를 발견한 여직원들은 더욱 가까워졌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다음 원정을 기대해주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