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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자디언 여러분 ^^

저희 위자드웍스에서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웹2.0 엑스포에 참관단을 파견했습니다. 발빠른 시장 흐름을 현지에서 느끼고, 보다 신속하게 국내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저희 위자드웍스에서는 언제나 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문만 무성하던 구글 본사를 직접 찾아가 상세히 소개했던 구글 본사 방문 포스팅, 당시엔 생경하던 마이크로포멧을 자세히 소개했던 포스팅 등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년의 <웹2.0 엑스포 생중계> 시리즈를 올해도 이어가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약 4-5회에 걸쳐 연재될 『위자드웍스의 2008년판 <웹2.0 엑스포 생중계> 시리즈』에 위자디언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자드웍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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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디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는 <웹2.0 엑스포 2008> 행사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컨벤션 센터입니다. 하늘이 정말 예쁘지요? :)



올해 행사는 작년에 만들어 놓은 것을 많이 재활용(?)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간 설계나 각종 홍보물 디자인, 세션 구성 등이 아주 흡사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자뷰 현상 같은 것을 느끼게까지 합니다. 그러나 올해 행사의 첫 느낌은 웹2.0에 대한 확연한 '찬바람'입니다.



행사장 입구와 등록 데스크



모든 등록자에게 지급되는 Giveaway Packet(행사 팜플렛 등이 든 패키지) 역시 작년의 그것에 비해 많이 간소해 졌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지구 환경 보호에 동참하겠다는 구호 아래 행사 프로그램북도 작년의 1/3 수준으로 줄였는데요. 작년과 같이 초고가를 구가하는 그 등록비만큼은 지구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





행사장 전경







키노트 스피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행사에 에릭 슈미트 구글 화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대표 등 실리콘밸리 대표기업 CEO가 줄줄이 행사를 찾은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하기 짝이 없는 키노트였습니다.

역시나 '웹2.0'의 주창자이자 본 행사의 Host(주최자)인 팀 오라일리가 등장했고요, 관련 기업 대표로서는 SNS에 자기 사진을 슬라이드쇼 형태로 만들어 붙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위젯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 Slide.com의 Max Levchin이 나왔습니다.

비중이 너무 차이가 있어서인지, 내용을 혼자 커버하기 힘든 까닭이었는지 그와 함께 Forrester Research의 Charlene Li가 동석해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번 행사는 키노트뿐 아니라 여러 세션에 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서비스 기업을 돕는 컨설팅 회사나 리서치 회사가 대거 등장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차이입니다. 이제 이른바 '웹2.0 서비스 업체'는 정작 '웹2.0'이라는 키워드를 떠나고, 남은 자리를 꿰차고 전문가를 자청하는 이들은 '컨설턴트'나 '연구원(Researcher)'가 된 모양새입니다.

올해가 끝물이고 내년에는 올 필요가 없겠다, 혹은 내년에는 이 행사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심지어 이번 행사는 세션뿐 아니라 키노트까지도 MS, AOL 등 주요 스폰서들의 자사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건 안들어도 키노트는 꼭 들어야 하는 법인데, 스폰서 키노트가 길어지니 자리가 텅 비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올해 행사의 "컨퍼런스 세션"만큼은 작년보다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컨설팅이나 리서치 회사가 많이 들어와 Facebook 플랫폼을 정작 Facebook에서 나와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여러 관계없는 사람들이 발표하는 우스꽝스런 광경이 펼쳐졌지만, 어쨌든 적어도 갯수만큼은 보다 다양해졌습니다. :]







첫날 오전 첫 시간에는 이렇듯 각 SNS의 플랫폼 대표들이 모여 대담하는 유익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Facebook의 F8이나 Google의 OpenSocial과 같은 이른바 '소셜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짧은 시간 많은 패널들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역시 깊은 내용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고 대부분 여전히 소셜 플랫폼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극히 일부 개발자에 한정될만큼 어렵다는 문제를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큰 주제어를 꼽으라면 1) OpenSocial과 같은 소셜 플랫폼으로서의 SNS 2) DataPortability를 비롯한 일련의 정보 주권 운동, 그리고 3) 위젯 이 되겠습니다.

키노트를 위젯 업체인 Slide.com에서 했을뿐 아니라 첫날 오전 역시 세계적인 위젯 개발업체 rockyou에서도 위젯에 대한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요. 실증적인 통계 데이터가 많이 소개되었던 터라 아주 흥미로운 세션이었습니다.

앞으로 이틀간 위젯에 대한 세션이 더 있는데 최소한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주요 키워드들에 대해서만큼은 한국에 돌아가서라도 보다 쉽고 자세히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슬라이드들도 좀 공유해 드리고요. ^^



올해 행사에서 무엇보다 잘 되었다고 느낀 행사가 바로 엑스포입니다.

웹2.0 엑스포 행사는 크게 워크샵과 컨퍼런스, 그리고 엑스포 전시회로 구성되는데요, 작년에는 컨퍼런스에 비해 엑스포가 부대 행사 정도로 인식될만큼 참가업체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엑스포가 메인 행사이고 컨퍼런스 부대행사인 것처럼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습니다.







엑스포 전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들입니다. 전시장 중에는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스폰서인 스프링노트가 입구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존심입니다. ^^





밥은 요런거를 줍니다. 매끼 샌드위치라서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ㅠ_ㅜ
장소도 따로 정해진게 아니어서 바닥에서도 먹고 그러는데 마침 오늘은 좋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



컨퍼런스가 열리는 시간 중에도 마음 맞는 사람끼리 원하는 주제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른바 '언컨퍼런스'Web2Open이 열리고 있습니다. 행사가 끝나는 금요일까지 매일 아래 칠판에 누구나 대화 주제를 붙이고 세션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이런 자유로운 '자가 학습'이 굳이 먼 타국땅까지 날아와 컨퍼런스에 참가해 무언가 배우고 얻어 가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번 행사의 로고입니다. 파워 버튼이지요. 왼쪽에 잘 보시면 미스타표님이 있습니다. 모든 세션 시작 시와 프로그램북, 홈페이지 등등 온갖 곳에서 언제나 미스타표님의 얼굴을 보고 살아야만 합니다. ㅠ_ㅠ



여기는 첫째날 저녁 진행된 네트워킹 행사장입니다. 작년에 단체로 진행했던 칵테일파티가 아주 일품이었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갔는지 올해는 7-8개 업체가 각자 파티를 준비해 참가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Yahoo! Brickhouse에서 진행한 Open Party 모습입니다.

Brickhouse는 Yahoo! Pipes와 같이 새로운 웹2.0 서비스들을 내놓는 신생 서비스 연구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야후 내 혁신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사무실이 아주 깔끔하고 단촐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켠엔 탁구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시 탁구 사랑은 국제 공통?! :D
플레이어는 안랩 IDTail에서 오신 송팀장님과 홍과장님이십니다. :)



야후에서 요즘 베타테스트 중이라는 fire eagle이라는 서비스도 여기저기에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대략 요런 스탠딩 파티 분위기였고요.



구석 구석에서는 자사의 서비스를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국내 참가자들은 또 역시 한국인들끼리의 우정을 돈독히(!!) 다졌습니다. ^^a



그렇게 웹2.0 엑스포의 첫째날 밤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앞서 말씀드린 '이번 행사의 3대 키워드'를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서울도 좋은 밤 되세요 ^.^

- 위자드웍스 웹2.0 엑스포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