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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자디언 여러분 ^_^
위자드웍스의 미스타표입니다.

오래간만에 위자드닷컴과 Netvibes 이야기를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
이런 이야기 하면 다니면서 여러 분들이 '속좁다'고 놀리시는데(ㅜㅜ) 공식 블로그에 올려야만 Netvibes 분들도 함께 읽으실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ㅎㅎ)

자자 각설하고, 출발!

위자드닷컴이 가로폭 조절 기능을 2006년 10월에 런칭한 이후, 2007년 2월 말 Netvibes는 똑같은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제는 Webwag.com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개인화 서비스 업계의 표준 UI로 자리잡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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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위자드닷컴의 가로폭 조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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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2월 말 적용된 Netvibes의 가로폭 조절 기능


오늘 Netvibes의 새 버전인 Ginger release가 Private Beta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서로 많이 벤치마킹을 하는 사이이다 보니 왠만한건 그냥 넘어가고 있는데, 요번거는 너~무 판따스틱 똑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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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나온 위자드닷컴의 페이지 설정창


(클릭!)

위의 그림은 여러분께서 2007년 6월 위자드닷컴 2.0 오픈 베타를 통해 만나신 페이지 설정창의 새로운 UI입니다. 저희 디자인팀에서는 MS Office 2007의 직관적인 UI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떤 업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각기 다른 기능들의 수평 배치를 시도했지요.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오늘 시작된 Netvibes 베타버전의 페이지 설정창입니다. 이 정도면 벤치마킹이 아니라 그냥 '눈감고 베꼈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 하지요. 각 기능의 배열까지 똑같습니다..ㅠ 이제 위자드에서도 미안한 마음 갖지 말고 과감히 베껴도 되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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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새로 나오는 Netvibes 새 버전의 페이지 설정창


(클릭!)

비교를 위해서 기존 버전의 Netvibes 페이지 설정창도 한 번 보여 드릴게요.
이 정도면 한 눈에 비교가 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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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vibes 기존 버전의 페이지 설정창


과연 위자드닷컴이 해외 서비스였다면 Netvibes가 이 정도로 대놓고 베꼈을까요?
이 아쉬운 마음을 TechCrunch 같은 곳에 멋지게 투고해 주실 분 어디 안계시나요? ^_^

오늘 저희 멤버들은 기분이 좀 씁쓰름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또 자연스레 Netvibes가 '처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번 짧게는 반 년에서 길게는 일 년을 앞서 개발을 해도, 맹목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은 또다시 '위자드가 베꼈다'고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해외 유저들이야 그렇다쳐도 국내 유저들마저도 국내 서비스가 해외로 벤치마킹된다는 사실만큼은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지요.

제가 오늘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바로 그런 분들께 작은 사례를 보여 드리려 함입니다. 이제는 사실 베끼는 것 자체는 별로 큰 이슈가 되지 못합니다. Netvibes가 베끼는 만큼 위자드의 차기 버전도 많은 부분 Netvibes를 베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픈 것은, 해외 서비스도 국내 서비스를 이토록 열심히 베끼고있는 만큼 국내 서비스의 가능성을 무조건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위자드닷컴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직 해외의 경쟁자들과 기술적, UI적으로 '맞짱' 뜰 수 있는 국내 서비스는 여전히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많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 기획자들이 야근에 라면 먹어가며 '새로움'이라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것도 세계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 주세요!
그리고 함께 응원해 주세요!

오늘 다만 씁쓸하면서도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자드닷컴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서비스들로부터 항상 6개월 이상 앞선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작은 나라의 로컬 서비스인 현재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우리 멤버들이 서비스의 완성도를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목표하도록 언제나 채찍질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큰 보람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만들면 표준이 된다'는 그런 유치하면서도 가슴 뛰는 보람 말이지요. (웃음)

어쨌든 요새 위자드웍스의 모든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로 똘똘 뭉쳐 여러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하나 둘 씩 소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자드닷컴의 위젯이 싸이월드에 공급되는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새 소식이 아니시겠지요? ^^; 그렇다면 조선닷컴에 공급된다는 소식은 새 소식일런지 모르겠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2월 중에는 만나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차차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차, 다음주부터는 위자드웍스가 처음 맞이한 대학생 마케터 그룹 -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작년 11월에 처음 만나 지난주에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는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고, 회사로서는 적지 않은 성과도 거두었답니다. 그럼 다음 주의 연재도 기대해 주세요! ^.^

마지막으로! 오는 2월 1일 금요일에는 다음의 윤석찬님, ETRI의 전종홍님 등 웹2.0 업계의 여러 후덕하신 전문가분들께서 준비하시고 한국 Web2.0 Working Group에서 주최하는 <FutureCamp 2008 Seoul> 행사가 열립니다. 저도 올 한 해 국내 위젯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미리 예상해 보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FutureCamp 2월 1일, 삼성동 섬유회관

이상 오래간만의 공식 블로그 나들이였습니다.
위자디언 여러분 모두들 언제나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 위자드웍스 표철민 올림